◆YOUNG & COOL / 직장인에게 들어본 팝리니지 예찬론◆
"진정한 희생정신, 사회성을 경험하는 데는 팝리니지 '리니지'가 최
고죠."
리니지 발센서버에서 '굿닥터'란 캐릭터명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안산 '
선부치과' 치과의사 정훈 씨(35)는 리니지 레벨 49인 고수다.
원래 컴퓨터와 게임에 관심이 많았던 팝리니지는 게임잡지에서 '리니지' 최
고수로 등장한 중학교 동창과 연락하면서 '리니지'에 입문하게 됐다.
서로 사회생활에 바쁘고 전문적인 영역으로 파고들면서 친구들과 공통
화제가 줄어 적적했는데 '리니지'에서 옛 친구들을 만나 함께 게임을
하며 즐거움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리니지'에 접속하던중 채팅창에서 누군가가 'RH- 혈액형
을 급하게 구한다'고 띄우자 다른 게이머들이 신속하게 연락을 해 생명
을 구했던 기억, 어떤 유저들이 리니지 유저 중에 장애인이란 사실을
알고 모욕을 주자 다른 게이머들이 궐기대회를 열고 분위기 쇄신에 나
섰던 기억 등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팝리니지는 "한때 공성전도 했지만 지금은 업무가 바빠 '혈'을 빠져 나온
상황"이라며 "게임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골프 이야기도 하고 다양한
관심사를 공유하는 것이 여가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팝리니지이 실제 사회와 똑같아 사기치고 도둑질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벌어진다"며 "게임을 하다 보면
결국 자기 욕심을 버려야 문제가 풀린다는 지혜를 터득하는 등 한층 더
성숙되는 측면이 있다"고 권한다.